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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대표 “기술혁신이 우리의 존재가치”
“반도체 산업, 단기적인 부침 있겠지만 꾸준한 성장은 명확해”
2018-12-11 12:18:04 2018-12-11 12:23:2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회사 존재 가치로 기술 혁신을 선언했다. 기술의 의미도 재정의하고, 생산과 경영 시스템 등 내부 효율을 위한 혁신 기술을 과감히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멀리 보고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이 사장은 11일 취임사를 통해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승패를 가르는 경쟁력은 기술로 수렴될 것이기에 우리 회사에서 말하는 기술의 의미를 재정의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의 가치를 위해 추구해온 기술 혁신은 물론, 내부 효율을 위한 혁신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생산과 경영 시스템 전반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객에게는 단순 공급자를 넘어 가치를 창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기존의 고객 관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ICT 기반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현하는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외부의 영감을 조직에 불어넣고 일상적 학습이 이뤄지는 동시에 고객과 맞닿은 조직들이 학습해야 할 영역과 깊이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으로 그룹 전체가 지향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 한 해 우리 그룹과 회사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추진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속한 사회와 환경,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CEO가 될 것을 구성원들에게 약속했다. 이 사장은 “여러분의 어려움과 기대를 읽기 위해 노력하고, 동료이자 선배로서 먼저 다가가며 소통하겠다”면서 “성공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온 구성원의 가치를 인정하고 개인의 성장과 기업의 성장이 다르지 않음에 동감할 수 있는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를 단기적인 현상으로 진단하고, 멀리 보고 대비하자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지금의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우리는 수많은 우려를 뒤로 하고 세계 3위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다”며 그간의 성과에 대해 긍지를 부여했다. 그는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이제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당장의 추위에 대비하되, 더욱 멀리 보고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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