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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청약제도 시행, 주택공급 '잠금해제'
14일 전국 10곳 견본주택 오픈…"무주택자 청약 열풍 기대"
2018-12-10 14:16:34 2018-12-10 14:16:42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새롭게 바뀌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11일 본격 시행되면서 향후 아파트 청약시장 판도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그동안 밀렸던 공급이 오는 14일 전국 10곳에서 견본주택이 오픈하는 등 한꺼번에 풀린다. 무주택자 당첨 기회가 대폭 확대되는 것과 맞물려 업계에서는 새로운 청약 열풍이 불 것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새로운 주택공급 규칙이 적용되면서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민영주택 청약 시 가점제 물량뿐 아니라 추첨제 물량의 75%까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물량도 무주택자와 기존 주택을 처분하기로 약속한 1주택자가 함께 경쟁한다. 아울러 집을 소유한 적이 있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분양권과 입주권도 주택으로 간주하고, 이를 소유한 사람은 무주택자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무주택자가 청약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가 유도하는 방향으로 1주택자 등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청약 열풍이 사라질지도 관심사다. 청약 규제를 피하기 위한 새로운 꼼수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전산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당분간 청약 혼선이 생길 것도 예상하고 있다.
 
당장 이번주부터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단지는 10곳이다. 한주에 견본주택 10곳이 개관하는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수치다. 그만큼 청약제도 개편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단지들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도 일단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무주택자들의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분양에 적극 뛰어드는 모습이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경기 성남시 대장동에서 분양하는 포스코건설의 ‘판교도샵포레스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 등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들이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무주택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가들도 유리해진 청약제도를 기회 삼아 무주택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을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혼희망타운이나 3기 신도시, 내년 30만호 공급 등이 예정돼 있고, 여기에 주택공급 규칙 변경으로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무주택자들은 적극적으로 분양시장을 통해 내 집 마련을 검토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주택자는 규제지역에서 재건축과 재개발의 입주권을 한번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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