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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에서 파운드리까지…삼성 '초격차' 반도체 라인업 구축
메모리, 차세대 프리미엄 라인업 완성
EUV 파운드리 7나노 공정 생산 착수
2018-10-18 14:40:10 2018-10-18 14:40:1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실리콘벨리에서 최신 반도체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삼성 테크 데이'를 열고, 메모리에서 파운드리에 이르는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미주법인(DSA) 사옥에서 '삼성 테크 데이(Samsung Tech Day) 2018'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최초 256GB(기가바이트) 3DS RDIMM▲기업용 7.68TB(테라바이트) 4비트(QLC) 서버 SSD▲6세대 V낸드 등 최신 메모리 솔루션을 발표했다. 또 EUV(극자외선) 노광 기술을 적용한 파운드리 7나노 공정(7LPP)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주선 삼성전자 미주 지역총괄 부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이 본격 확산되면서 차세대 IT 시장도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IT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들에게 반도체 기술 발전의 가능성과 차세대 제품을 공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주최한 '삼성 테크 데이 2018'에서 미주 지역총괄 최주선 부사장이 개회사를 하고있다.사진/삼성전자

'초격차' 메모리, 차세대 프리미엄 라인업 구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256GB DIMM, LPDDR5, GDDR6 및 HBM2 등 차세대 프리미엄 라인업의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256GB 3DS RDIMM'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16Gb DDR4 D램을 탑재해 기존 '128GB' 대비 용량 2배 확대, 소비전력효율은 30% 개선됐다.
 
V낸드에서는 초고속·최단 응답·저전압 설계기술이 적용된 5세대 V낸드 개발로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데 이어, 신개념 설계를 통해 3비트 V낸드 역대 최고 성능을 구현하는 6세대 V낸드 양산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빅데이터에 특화된 KV(Key Value) SSD, 인공지능 머신러닝용 SmartSSD, 고속 네트워크용 SSD와 스토리지를 결합한 NVMeoF(NVME over Fabric) SSD 등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해 다양한 고객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평택 라인에서 V낸드와 D램 양산 규모를 지속 확대해 고객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UV 파운드리 7나노 공정 생산 착수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EUV(극자외선) 노광 기술을 적용한 파운드리 7나노 공정(7LPP)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 공정이 10나노 이하로 접어들면서 웨이퍼 위에 회로가 새겨진 마스크를 두고 특정 광원을 마스크에 투과시키는 노광 공정의 기존 방식이 한계에 다다랐다. 이에 삼성전자는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을 구현할 수 있도록 2000년대부터 노광 장비의 광원을 EUV로 대체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7LPP 공정은 10LPE 대비 면적을 약 40% 줄일 수 있으며, 성능이 20% 개선되고 전력 효율 또한 50% 향상시킨다. EUV 노광 공정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총 마스크 수가 약 20% 줄어 7LPP 공정 도입에 대한 설계 및 비용 부담도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생산 안정화를 위해 EUV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마스크의 결함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 또 2019년말 완공을 목표로 EUV 노광 장비를 대량으로 수용할 수 있는 첨단 라인을 화성캠퍼스에 구축하고 있다.
 
배영창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삼성 파운드리는 EUV 적용 공정을 상용화해 고객에 공정수 감소 및 수율 향상, 제품 출시 기간 단축 등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며 "7LPP는 모바일과 고성능컴퓨팅(HPC)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장, 5G, 인공지능(AI) 등 폭넓은 응용처에도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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