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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현대건설·대림산업 '1조 클럽' 가능성
3분기까지 실적 호조…업황 침체 속 4분기 실적이 관건
2018-10-11 15:21:13 2018-10-11 15:21:1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영업이익 1조를 넘어서는 건설사가 나올지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를 넘긴 건설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분위기다. 현재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는 GS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이다. 이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5000억을 넘었거나 근접했고, 3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한 상태다. 다만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4분기 실적을 방어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이익 1위를 달리고 있는 건설사는 GS건설이다.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60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449억원)보다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으로 기록됐다. 특히 플랜트와 건축 부문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한 상태다. 건설업계와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3분기 20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택분양 물량 중에서 하반기 물량이 많아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1분기 4877가구, 2분기 2465가구, 3분기 3945가구를 분양했다. 4분기 분양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5000여 가구 이상을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큰 이변이 없다면 GS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다. 현대건설은 지난 2105년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1조893억원)을 달성한 이후 2016년까지 2년 연속 영입이익 1조원(1조1589억원) 클럽에 가입했던 건설사다. 지난해 영업이익 9861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1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올해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2800억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하반기 이후 과거 중동 지역에서 따낸 공사의 공정률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림산업도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후보에 올라 있다. 대림산업은 상반기 영업이익 4732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2570억원)보다 45.6%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도 1900억원 정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지방 분양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있고, 미분양 분위기가 수도권 쪽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좋다고 하반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주택시장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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