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전쟁' 불붙은 안드로이드 진영… 애플은?
입력 : 2018-09-06 15:02:09 수정 : 2018-11-02 09:56:4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과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세계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한 치열한 격전을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유독 침묵을 지키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폴더블폰 개발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며 "이제는 내놓을 때"라고 밝혔다.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투톱' 체제를 무너뜨리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화웨이가 폴더블폰을 이르면 올해안에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상황이 더 긴박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고 사장은 연초 "세계 최초에 연연하지 않고 완성도를 높여서 내놓겠다"고 했던 반면,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는 "폴더블폰에 대해 세계 최초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고 사장의 폴더블폰과 관련된 발언은 올해만 해도 점점 강도를 높여가면서 기술이 완성 단계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LG전자도 폴더블폰 개발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준비는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6월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오포, 샤오미 등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에 폴더블 패널 샘플을 공급한 것으로 외신에 보도되면서 '폴더블폰'의 판은 더욱 키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폴더블폰에 대한 공세가 삼성전자와 화웨이, LG전자, 샤오미 등 '안드로이드 진영'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CNBC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2020년에야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애플이 새 아이폰에 하드웨어 변화를 주는 주기가 2~3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할 만한 전망이다. 애플은 독자적인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강점으로 하고 있으며, 부품 제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경쟁사와는 전략을 다르게 갈 수 밖에 없다는 관점에서다. 이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까지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안정빵'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폴더블폰이 초기에 풀어야 할 과제로 ‘실효성’ 과 '높은 가격대'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한 전자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접었다 펼치는 과정에서 소형 태블릿PC 크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해 혁신적인 상품”이라면서도 “접었다 펼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CPI필름 등 고가의 부품이 채용되는 만큼 200만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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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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