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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엄 TV 최고 화질 승부서 OLED TV 판정승
LG전자, ‘초미의 관심사’ 최고의 HDR TV서 1위 차지
2018-07-17 16:06:57 2018-07-17 16:06:57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영국에서 열린 프리미엄 TV 화질 승부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QLED TV에 판정승을 거뒀다. 명암비, 모션,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분야에서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OLED TV 진영에 속한 업체들이 골고루 1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영국의 고화질TV 리뷰 분야 1위 매체인 ‘HDTV 테스트’와 현지 소매유통업체 ‘크램프턴&무어’는 15일(현지시간) 런던 북부 체육전문학교 헤어필드 아카데미에서 4개 업체의 프리미엄 TV를 놓고 평가전을 열었다. HDTV는 매년 주요 TV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현장 평가를 진행해왔다. 이번 출전 선수는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의 TV 3종과 삼성전자 TV 1종 등 4개 제품으로, 모두 이들 업체가 최근 새로 내놓은 65형(인치) 프리미엄 TV 대표 품목이었다.
 
평가 항목은 주로 화질에 관련된 요소들이었다. 밝은 환경에서의 화질, 어두운 환경에서의 화질, 게임 화질,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성능, 돌비비전 성능 등을 평가했다. 평가단은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했다. 화면색상 보정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인 ‘포트레이트 디스플레이’ 소속의 전문가들이 평가에 참여했다. 26명의 일반인 평가단도 4K 블루레이 영상, 일반 블루레이 영상, 지상파 방송 영상, HDR 영상, 게임 영상 등을 보면서 명암과 색상 정확성, 움직임, 밝은 곳에서의 화면 선명도 등의 항목에 점수를 매겼다.
 
삼성전자 QLED TV(왼쪽)과 LG전자 OLED TV. 사진/각 사
 
세부 항목별로 명암비 부문에서는 파나소닉의 OLED TV FZ802가 5점 만점에 4.5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소니 AF8(4.45점)이 그 뒤를 이었다. 색상의 정확도에서도 파나소닉 TV가 4.36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밖에 파나소닉 TV는 모션 성능, 비디오 프로세싱, 균일성, HDR 등에서 2위에 오르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소니 TV 역시 모션(4.27점)과 비디오 프로세싱(4.27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얻었다. LG전자 C8은 균일성(4.18)과 HDR(4.15)점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8개 항목 중 6개 항목의 선두를 OLED TV 제조사가 차지했다. 삼성전자 Q9FN은 밝은 실내(4.52점)에서와 게임 환경(4.23점)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이 같은 항목별 점수를 종합해 최고의 홈시어터 TV, 최고의 거실 TV, 최고의 게임 TV, 최고의 HDR TV를 선정했다. 특히 HDR 부문은 TV 제조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관심사였다. 글로벌 TV 1, 2위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는 HDR 규격을 자체 개발하고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HDR10 플러스 기술을 앞세워 20세기폭스, 파나소닉과 함께 HDR10플러스 연합을 꾸렸다. LG전자는 표준 화질 규격 HDR10을 기반으로 한 번 더 보정을 거친 자체 기술 HDR10프로를 주요 TV 라인업에 적용했다.
 
최고의 HDR TV의 영광은 LG전자 C8(4.15점)에 돌아갔다. 파나소닉 FZ802가 4.1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매체는 “LG전자 C8은 다른 OLED보다 대체로 밝아 HDR 효과가 더 컸다”면서 “삼성은 어두운 장면에서 로컬 디밍(화면분할구동)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그림자의 세부 묘사가 어려워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홈시어터 TV에는 ‘정확한 색상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은 파나소닉 FZ802가, 최고의 거실 TV에는 ‘깨끗한 화면 상태와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최고의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소니 AF8이 랭크됐다. 삼성전자는 “입력 지연이 가장 낮고 자동 게임 모드 스위치와 VRR(가변 재생 빈도)을 지원하며 번인(Burn-in) 위험이 없다”고 평가받으면 최고의 게임 TV에 올랐다. 최고의 TV 4개 분야에서도 3개 분야에서 OLED TV 업체가 차지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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