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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청년장병 취업지원 종합대책 본격 가동"
2018-05-16 15:39:31 2018-05-16 15:39:3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해군은 16일 개인 취업역량 강화와 정보제공·진로교육 확대, 권역별 취업지원 등으로 구성한 ‘해군 취업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개인 취업역량 강화 관련 해군 장병들의 양성·보수교육을 담당하는 해군교육사령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연계해 올해부터 교육훈련 과정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본격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 표준화한 것을 말한다”며 “장병들이 과정평가형 자격을 취득, 전역 후 민간 산업현장 취업 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병들의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을 장려해온 해군은 지난해 7월 교육업체 에듀윌과 협약을 맺고 온라인 교육 과정 수강료를 할인하는 등의 지원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취업의 중요 요소인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2함대사령부는 토익 시험을 부대 내에서 월 1회 시행 중이다. 해군은 적용 부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병 진로교육과 정보제공 확대를 위해 해군은 취업포털기업 인크루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군 취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진로교육·취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16년 422명, 지난 해 238명의 장병이 수료했다. 기존 2시간이던 전역 전 진로교육도 6월부터 하루로 늘려 오전 1대1 취업상담 후 오후에 지역 협력업체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장병들의 해운업계 취업 활성화에도 나선다. 해양수산연구원과 협의해 25일 해운업체 소개교육, 31일에는 해양수산부·선주협회 및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취업설명회를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해군은 해운업계 취업설명회를 연 2회 실시 중이며 이를 통해 지난해 1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부대 내 해기사 면허 취득반을 개설해 장병들이 해군에서 쌓은 경력이 사회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요 산업단지가 위치한 경기·경남권역에 위치한 부대와 관련기관, 업체 간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권역별 취업지원 제도도 시행한다. 경기권역인 2함대사령부는 지난 11일 경기도 중소기업 CEO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취업 지원에 나선다. 이달 중에는 평택시청, 삼성전자 위탁교육 협력사 파인택과 업무협약도 추가로 체결한다. 16일 전역 예정장병 80명을 대상으로 업체 현장체험을 실시했으며 희망자 중 합격자는 업체에서 취업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3개월 여 진행되는 교육을 수료하면 합격자는 삼성전자 협력사에 자동 채용된다. 경남지역 내 해군부대는 이달 중 부산·창원시청과 협조해 시청에서 관리하는 우수 강소업체 대상 장병 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상곤 해군본부 전직지원정책과장(대령)은 “해군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확보를 위해 해군부대가 위치한 지역의 기관과 업체와의 상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내달 첫째 주 해군본부에서 청년장병 일자리 지원정책 설명회, 넷째 주에는 일자리 추진평가회의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해군 2함대사령부 소속 장병들이 16일 평택에 위치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취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해군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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