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설 연휴 직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쓸어 담았다
업황 우려 일부 해소에 저가 매수세 유입된 듯
입력 : 2018-02-15 19:13:21 수정 : 2018-02-18 09:59:5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매도 공세를 펼친 외국인이 설 연휴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된 데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설 연휴 직전 2거래일(13~14일)간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855억원, 2147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순매수 4383억원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두 종목을 사는 데만 집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최소한 2년 동안 메모리 수요 전망이 밝다면서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주당 2.51~2.65달러에서 2.7~2.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 수요 부진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실적 예상치를 상향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 업황은 매우 탄탄하다"며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올해 투자 증가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메모리 업황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간 주가가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250만원 안팎에서 움직였지만 이달 들어 10% 이상 하락하면서 220만원선까지 내려왔었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245만원(14일 종가 기준)까지 회복됐다. 이달 초보다는 올랐지만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가(286만1000원)와 비교하면 15%가량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달 말 7만원대 중반에서 이달 7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7만7600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최고가(9만300원)에 비해 14% 낮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지금 걱정보다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메모리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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