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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 수용한 부산시장 "사퇴는 없다"
서병수 시장 "공약파기 아냐"…야권 부산시당은 사퇴 촉구
2016-06-27 17:24:20 2016-06-27 17:34:19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은 27일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한 것에 대해 수용하면서 시장직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덕도 신공항이 안 된 것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사과드리고 아쉽지만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을 위해 정부의 ‘김해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 실패와 관련된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공항이 24시간 안전한 공항, 남부경제권의 관문공항으로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가덕도 신공항 무산을 공약파기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김해신공항이 시민들이 바라는 공항이 되는 날까지 모든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후 그는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실패할 경우 사퇴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서병수 시장의 입장 표명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면피성 사과에 불과하다”며 “약속대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민주는 “친박 실세라는 사람이 이 정도 반발이나 논란도 예상하지 못하고 직을 걸었으며, 가덕도 신공항이 무산되자 바로 꼬리를 내리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비판했고, 국민의당은 “이제 와서 김해신공항 운운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은 시장으로 당선시킨 부산시민에 대한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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