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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해공항 불가능하다더니..." vs 최경환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
2016-06-22 11:29:01 2016-06-22 11:29:01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난 것과 관련해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그동안 김해공항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했으면서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이날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 오랫동안 일관되게 영남권 공항으로 허브로 쓰기에는 불가능하다고 해왔다”며 “불가능하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최선의 대안이라고 하니까 부산은 물론이고 대구도 어안이 벙벙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김해공항 확장에 드는 철도, 고속도로 인프라 예산이 6000억원이라고 했는데 과연 충분한 예산이냐”며 “철도나 고속도로 예산이 달라지면 예산이 완전히 달라지니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해공항으로 결정 짓지 위해 예산을 일부러 낮게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국제적인 전문 관련 용역업체에서 경제성이나 타당성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이것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우리가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치권이 이제 지역주민들에게 설명 드리고 이렇게 갈 수밖에 없은 사정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정치권이 나서서 부추긴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정부의 이번 결정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합리적 결정이었다”며 “최근 국토교통부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 같다”며 부정적 여론 차단에 나섰다. 그는 이어 “당으로서는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뒷마무리에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해당 지역 주민을 설득하는 일을 포함해 여러 가지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경환 의원(왼쪽)과 유승민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신공항 관련 새누리당 중진의원 회동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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