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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공천개혁, 당 쇄신의 뼈대”
“쇄신과 개혁 작업 흔든다면 희망 없다”
2012-01-17 15:06:04 2012-01-17 15:06:04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공천개혁은 당 쇄신의 뼈대”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비대위에서 마련한 공천 기준과 틀은 구태정치를 끊고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의해 공천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공천 때마다 공정성과 투명성 등이 문제가 돼 불신이 쌓여왔고 그 후유증도 잇달았다”면서 “결코 자의적으로 몇몇 사람들이 마음대로 공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자행된 공천파동(친박계 학살)과 이로 인한 계파 갈등을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위원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해서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비대위가 마련한 공천안은 철저히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또 쇄신파가 요구한 원내정당화 요구에 대해 “당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요 사안인 만큼 비대위 차원의 단독 결정은 안 된다”면서 “충분한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전날 비공개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시기 상의 문제를 들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특히 모두발언 말미에 “우리가 처한 상황은 비대위 출범 때도, 지금도 벼랑 끝”이라며 “제게는 오직 당을 살리겠다는 생각 하나 뿐이다. 다른 그 어떤 것도 없다”고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끼리 이전투구를 벌이고 (비대위의) 쇄신과 개혁 작업을 흔든다면 희망은 없다”고 내홍의 확산 진화에 주력했다.
 
비대위는 전날 지역구 현역 의원 하위 25%(34명)를 경쟁력과 교체지수에 의해 평가한 뒤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각 지역에서 선거활동에 돌입한 의원들이 국회로 속속 모여들어 칼날을 피하기 위한 생존경쟁에 뛰어든 이유다. 자칫 비대위 안이 결론 없이 격론만 낳을 경우 비대위의 존립과 더불어 재창당론이 다시 한번 고개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의총은 새해 들어 한나라당의 첫 의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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