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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반발 쓰나미.. 박근혜 ‘어이할꼬’
2012-01-17 14:13:55 2012-01-17 14:13:55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17일 의원총회를 앞둔 한나라당이 들끓고 있다. 전날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놓은 공천쇄신안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골자는 지역구 현역 의원 25%를 19대 총선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잣대는 경쟁력과 교체지수에 대한 지역여론의 평가다.
 
전날 비대위의 방침이 발표될 때만 해도 ‘눈치작전’으로 일관하던 소속 의원들은 하루아침에 ‘강경모드’로 전환했다.
 
볼멘소리는 계파를 불문했다. 자기생존 여부가 달린 상황이라 계파는 물론 지역, 선수 등을 가리지 않고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방법은 저마다 달랐으나 방향은 하나였다. 공정 기준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그래선지 “뺄셈만을 생각한 서바이벌 게임”, “불리한 민심을 극복할 생각은 안 하고 무조건적 칼질”, “서울 등 수도권은 다 죽으란 얘기냐”, “두 가지 기준만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은 비대위의 망각”, “현역이 죄냐, 나이가 죄냐, 선수가 죄냐” 등의 반발이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또 “결국 믿을 것은 지역여론 밖에 없다”, “발로 뛰는 수밖에” 등의 고육지책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친이계의 불안감은 극도에 달했다. 18대 공천의 보복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였다.
 
한 친이계 중진의원은 이날 기자에게 “당을 위기에서 구하라고 했지, 점령군이 되라고 한 것이 아니다”며 “자격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비대위에 들어앉아 안방주인 행세를 하고 있으니…”라고 불쾌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의원총회를 앞둔 한나라당의 기류는 한마디로 전운(戰雲),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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