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성장 발판 마련한 LGD…‘비수기’ 2분기 시험대
사업 재편, 구조조정…체질 개선 성과 주목
2분기 영업손실 전망…3분기부터 반등 전망
2026-06-12 14:47:34 2026-06-12 16:08:56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구조조정과 OLED 중심 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가운데, 2분기 실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핵심 고객사가 신제품을 내는 시점인 하반기에는 상승세를 타지만, 그 직전인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하반기부터 핵심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수기인 2분기에 유의미한 체질 개선 성과가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지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는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79억8800만원이었습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감소하는 ‘전통적 비수기’인 점이 반영된 것이지만, 11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된 셈입니다.
 
이는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OLED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를 차지했습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는 전통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시기였지만, 구조조정과 사업 구조 개편,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 올해는 흑자를 목표로 운영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추격과 TV·노트북·모바일 등 IT 세트 전반의 수요 둔화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일례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8.6세대 OLED 양산에 속도를 내며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비전옥스 역시 8.6세대 OLED 양산을 위해 지난 2월 관련 장비들을 입찰하는 등 생산라인 확보에 나섰습니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성수기’로 꼽히는 하반기 매출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올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늘린 데다, 제품 증산까지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애플이 향후 출시할 아이폰에 AI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OLED 패널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북미 고객사가) 올해에 이어 2027년에도 증산을 검토 중이다. AI 시대에 사용자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며 “LG디스플레이 모바일 부문 가동률도 하반기와 내년에 ‘풀케파’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실적 개선에 CEO의 역량이 기여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부임한지 3년 정도 되는 시점”이라며 “리더십의 변화가 경영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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