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다음달에는 소폭 내려갑니다. 다만 미국 뉴욕·프랑스 파리·영국 런던 등 장거리 노선에는 왕복 70~90만원대 유류할증료가 붙어 여행객들의 부담은 여전히 큰 수준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8일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공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일본·중국 같은 단거리 노선은 왕복 기준 15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미국 뉴욕이나 애틀랜타 등 장거리 노선은 112만8000원에서 90만3000원으로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은 왕복 기준 17만800원에서 13만6000원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파리 런던 등 장거리 노선은 95만2400원에서 76만5600원으로 내렸습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기본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기준 단계를 바탕으로 각 항공사가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합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단계가 올라가고 승객 부담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지난 5월에는 현행 체계상 최고 수준인 33단계가 적용됐지만, 6월엔 27단계가 적용됩니다.
6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된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0.02센트로 집계됐습니다. 5월 적용 기준인 갤런당 511.21센트보다 약 20% 낮아지면서 유류할증료도 함께 내려간 것입니다. 다만 여전히 전쟁 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이 컸던 2022년 7~8월에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2단계였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발권 시점을 잘 따지는 게 중요합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니라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6월 출발 항공권이라도 이달 안에 발권하면 5월 유류할증료가 붙고, 다음달 발권하면 낮아진 6월 유류할증료가 적용됩니다. 장거리 노선일수록 수십만원 수준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발권 시점에 따른 부담 차이도 커질 전망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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