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과 반도체 칩 생산 예비합의…TSMC 의존 분산
트럼프 행정부 나서 설득
2026-05-10 15:27:21 2026-05-10 15:27:21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애플이 일부 반도체 칩 생산을 인텔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만 TSMC에 집중된 생산 구조를 완화하고, 첨단 공정 확보 경쟁 속에서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4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새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과 인텔은 1년 넘게 협상을 이어온 끝에,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일부 칩을 인텔 파운드리 시설에서 생산하는 내용의 예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인텔이 생산을 맡을 칩 종류와 적용 제품군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xAI CEO 등과 접촉하며 인텔과의 협력을 설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 회동에서 쿡 CEO에게 인텔 협력을 직접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탑재되는 자체 설계 칩 생산 대부분을 TSMC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첨단 공정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 기반을 넓힐 필요성이 커졌다고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쿡 CEO도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첨단 칩 공급 부족으로 일부 제품 수요를 충분히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