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실적 장세 돌입…변수는 물가·파업·중동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확대…단기 변동성 장세 진입 가능성
반도체 랠리 증권·전력기기로 확산…실적 중심 순환매 주목
2026-05-10 06:00:00 2026-05-10 06:00:00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이번주(5월11~15일)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소화하며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흐름을 나타낼 전망입니다. 증권가는 반도체 중심 상승세가 전력기기·증권·산업재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과 삼성전자(005930) 노조 파업 가능성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4~8일) 코스피는 전 거래주 마지막 거래일인 4월30일(6598.87) 대비 899.13포인트(13.63%) 오른 7498.0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지난 6일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7일에는 장중 7531.88까지 치솟으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8일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 약화와 외국인 매도세 영향으로 장중 7318.96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장 막판 낙폭을 회복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주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랠리가 이끌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 AMD의 호실적 발표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주 각각 15.48%, 16.52%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증권, 상사·자본재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건설·건축과 화장품·의류·완구, 호텔·레저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4일과 6일 각각 2조9000억원, 3조100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7일에는 7조1000억원 규모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단기 전술적 차원의 반도체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6900~780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실적 모멘텀과 미·이란 휴전 협상, 유가 하락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반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우려와 삼성전자 노조 파업 가능성은 하락 변수로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는 만큼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 차질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상승은 실적 상향에 기반한 흐름"이라며 "반도체와 전력기기를 핵심 포지션으로 유지하되 실적 개선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는 12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수입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14~15일에는 미·중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반도체·희토류 공급망과 관세 이슈 논의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금융주 강세 흐름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공급망 협상 관련 진전 여부가 위험선호 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하드웨어, 전력기기, 산업재, 방산, 증권 업종이 유망 업종으로 꼽힙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최대 병목이 전력인 만큼 변압기·전선 등 전력설비 업종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기대도 증권 업종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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