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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21조 육박 '역대 최고'…1인당 32만원
통계청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고소득·저소득 격차 5.2배
2020-03-10 12:00:00 2020-03-10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초·중·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7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을 기록했지만 실제로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월평균 42만9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과 저소득층 간 격차에 따른 사교육비 차이는 5.2배로 벌어졌다. 
 
지난해 3월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사진/뉴시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20조9970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처음으로 30만원대를 돌파했다. 
 
사교육을 하는 학생만 놓고 보면 참여학생들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인당 4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7.5% 늘며 처음으로 40만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59만9000원, 초등학생은 36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9.1%씩 크게 늘었다. 중학생은 47만4000원으로 5.8%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전년대비 1.9%포인트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83.5%, 중학교 71.4%로 각각 0.9%포인트, 1.7%포인트 늘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전년대비 2.4%포인트 늘어난 61.0%를 기록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초등학교, 중학교 6.8시간이고 고등학교 5.7시간으로 초·중학교의 경우 0.3시간, 고등학교는 0.4시간 늘었다.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도 커졌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3만9000원, 200만원미만 가구의 경우 10만4000원으로 5.2배 차이가 났다. 가구의 소득수준별 사교육 참여율은 700~800만원미만은 87.0%이며 600~700만원미만은 83.6%로 전년대비 각각 3.3%포인트, 2.6%포인트 증가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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