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2019 신년사)김영주 무역협회장 "사람 중심 '선도형 혁신'으로 패러다임 바꿔야"
2018-12-27 12:00:00 2018-12-27 12: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불확실한 내년 경제 상황에 맞서 무역이 다시 한 번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기존의 법칙을 따르는 '모방형 추격'에서 사람 중심의 창의적인 '선도형 혁신'으로 무역의 구조와 제칠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27일 발표한 2019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교역 위축의 위험이 가중되고 4차 산업형명으로 국가간·기업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무역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기술과 창조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수출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로 첨언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기업은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창출하고 이를 혁신 중소기업들과 공유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건강한 체질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신 수출동력 발굴, 신 통상질서 대응, 수출시장 외연 확대 등 무역협회 본연의 업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글로벌 무역구조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우리 기업의 미래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무역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출시장 개척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또 "통상 현안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업계를 위한 민간 차원의 신 통상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주력 산업 경쟁력 제고와 제조업 활력 회복으로 수출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그는 "문화콘텐츠, 관광·물류, MICE 등 유망 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해외 진출을 확대해 수출이 고용 창출과 내수 촉진에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무역인 모두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
 
다음은 김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무역인 여러분.
 
희망찬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9년 올 한해도 무역인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나아지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 모두에게 큰 성취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작년에는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무역업계의 노력으로 수출이 또 한 번의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수출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6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고, 최단기간에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해 우리 무역의 저력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우리 무역은 질적 측면에서도 한 단계 발전했습니다. 전기차, 첨단 신소재, 로봇 등 신산업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는 단일품목 최초로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해 첨단제품 제조 강국으로서 위상을 높였습니다. 경쟁국보다 한 발 앞선 과감한 투자로 첨단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무역이 혁신성장의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무역인 여러분,
 
올 한해는 우리 경제가 지속 가능하면서도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포용성장 경제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무역이 다시 한 번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전을 앞장서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돼야 하겠습니다.
  
세계경제는 올 한해도 우리에게 더 많은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저소비가 뉴노멀로 자리 잡는 가운데 선진국 통화 긴축과 신흥국 금융불안 확대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G2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될 위험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세계 각국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존 산업에 창조적으로 융·복합하는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면서 국가간, 기업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무역은 그간 축적한 양적 성과를 질적 가치로 전환할 수 있도록 무역의 구조와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야 합니다. 기존의 법칙을 따르는 ‘모방형 추격’에서 사람 중심의 창의적인 ‘선도형 혁신’으로 무역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혁신 기술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수출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더 많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키워내야 합니다. 아울러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로 산업 생태계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 협력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상생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기업은 자기가 속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혁신 중소기업들과 공유하고 확산시켜 우리 경제가 건강한 체질로 거듭나도록 해야 합니다.
  
무역협회는 올 한해도 새로운 각오로 신 수출동력 발굴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로벌 무역구조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 기업의 미래 전략을 마련하겠습니다.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글로벌밸류체인(GVC) 참여를 통한 우리 수출의 기회와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무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무역통계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업 성장단계에 최적화된 맞춤형 정보로 수출시장 개척을 돕겠습니다.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가로막는 규제와 애로사항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개선방안을 건의하겠습니다.
  
신 통상질서 대응과 수출시장의 외연 확대에도 힘쓰겠습니다. 미국 자동차 232조, 미·중 통상갈등, 관세 및 비관세장벽 등 산재한 통상현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업계를 위한 민간 차원의 신 통상 로드맵을 수립하겠습니다.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에 발맞춰 우리 기업들이 신흥 유망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시장 다변화 전략을 심층 연구하고 민간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무역인 여러분.
  
지금 전 세계는 제조업 혁신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에게도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제조업 활력 회복으로 수출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문화콘텐츠, 관광·물류, MICE 등 유망 서비스산업의 발전과 해외진출을 확대하여 수출이 고용 창출과 내수 촉진에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무역인 여러분 모두가 다시 한 번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서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모두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무역이 혁신성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면 한국경제는 한 단계 높이 재도약할 것입니다.
  
2019년 기해년은 재물이 많이 따르고 큰 복이 온다는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우리 무역인 여러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도전과 혁신으로 힘차게 뛴다면 2019년은 혁신성장은 물론 국민 모두의 삶이 윤택해지는 포용적 성장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 진출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여러분의 믿음직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무역인 여러분의 큰 성취와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새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영주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