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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6억9410만t, 전년 대비 0.2% 증가
에너지 분야 배출량↑…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 배출량↓
2018-09-20 15:03:22 2018-09-20 15:03:2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2016년 국내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9410만t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16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6억9410만tCO2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단위)으로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에너지 87.1%, 산업공정 7.4%, 농업 3.1%, 폐기물 2.4%로 에너지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저유가 환경, 추운 겨울 날씨 등 영향으로 석유정제(8.1%, 130만t↑), 가정(6.0%, 180만t↑), 도로수송(4.9%, 440만t↑), 화학(3.8%, 140만t↑) 등 에너지 분야에서 배출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육불화황(SF6) 등 공정 과정에 쓰이는 가스의 사용 감소로 전년 대비 32%(230만t) 줄었다. 철강 업종은 석탄 소비 감소로 전년 대비 7.7%(780만t) 감소했다.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지난 2013년 6억9670만t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6억 9090만t으로 다시 낮아졌다. 2015년부터는 6억9290만t, 2016년 6억9410만t으로 소폭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집약도를 나타내는 국내 총생산(GDP)당 배출량과 1인당 배출량 지표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GDP당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60t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인당 총배출량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인당 13.5t으로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를 유지했다.
 
2016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누리집(www.gir.go.kr)에서 오는 21일부터 공개된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13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했지만 기록적인 폭염과 석탄발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이후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7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녹색성장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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