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에 기회"…금투업계 전문가 이구동성
글로벌 경기부진 극복 기대…"신중한 접근" 조언도
2018-07-05 16:47:20 2018-07-05 16:47:2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세계 경제가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북한 개방이 한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섟인 목소리가 국내외 금융투자 전문가들로부터 잇달아 나오고 있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에셋플러스운용의 '리치투게더펀드 10주년 운용보고서' 대담에서 북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남권 대표는 통일펀드 투자의견을 묻는 질문에 '적극 투자'를 답변으로 제시했다. 인구 감소 및 중국의 추격으로 주요 산업에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북한 인프라 투자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또 안보리스크 해소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지면 코스피가 4000에 이를 것이라는 호전망도 내놨다. 신영운용은 2014년 운용업계서 처음으로 통일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강방천 회장도 내수 시장 확대라는 점에서 통일펀드에 '이익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북 관련 투자로는 에너지 설비와 소비재 쪽을 수혜주로 꼽았다.
 
이달 2일 삼성증권 초청으로 내한한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세계 경제가 수년 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한국은 북한의 개방으로 경기 부진의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먼저 개방이 기대되는 곳으로 관광분야를 꼽았다. 실제 대한항공 주식을 조금 사뒀다는 점을 고백하기도 했다.
 
다만 투자 방법론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만만치 않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투자는 피하라는 지적이다. 북한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기업이나 관광업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4일 리치투게더펀드 운용보고서 대담에서 북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북한 실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류되는 사업 대부분이 공기업 영역인 만큼 국내 공기업이 실제로 남북 경제협력 국면에서 큰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북한이 개방을 결정하더라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합작형식으로 진행돼, 개별 기업이 얻을 이익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초기에는 북한에 직접투자보다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만드는 곳이 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치투게더펀드 10주년 운용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사진/에셋플러스자산운용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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