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일 오는 4·13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 공천을 위한 예비후보 면접을 각각 실시했다.
그러나 더민주가 공천 과정을 인터넷에 생중계하는 등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진행한 것에 비해 국민의당은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이 오전 면접에 불참하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지역 24개 선거구의 예비후보 60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후보자들의 출마 동기와 당선 전략 등을 담은 3분 발언과 공관위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면접에서 27세 최연소인 유병훈 예비후보가 캐주얼 복장으로 입장하고, 일부 후보는 3·1절에 착안해 태극기를 흔드는 등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후보자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공관위원들은 후보자들에게 불편한 질문들을 던져 자질을 검증했다. 이미경·추미애 등 중진의원들에게는 ‘세대교체론’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소위 386 세대 정치인들에게는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국민 여론에 대해 견해를 물었다.
국민의당도 같은 날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인천 지역 13개 선거구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실시했다. 그렇지만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이 오전 면접에 불참해 이해영 부위원장이 대신 면접을 주재했다.
당에서는 “건강 문제로 부득이하게 오전 일정에 불참했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광주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분출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옸다.
국민의당 공천위는 지난달 29일 ▲권역별 현역의원 20% 공천배제(컷오프) ▲정치신인 25% 가산점 부여 ▲과락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시행세칙을 발표했다. 권역별 컷오프의 경우 전체 8명 중 6명(박주선·장병완·천정배·임내현·김동철·권은희)이 소속된 광주 지역이 주요 대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문병호·김영환 등 수도권 의원들은 ‘호남 의원 수도권 차출론’을 주장하고 있다. 전남 3명, 전북 2명인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광주 지역이 대상이다. 이에 공천을 둘러싼 당내 ‘광주 대 비광주’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서울 용산수 백범기념관에서 1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천신청 후보자 공개면접 심사에서 서울 강서갑 도충락, 금태섭 예비후보가 질문 순서가 담긴 공을 뽑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