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정의화 의장 직권상정 결단하라" vs 야 “압박에 굴복해선 안돼"
2016-01-31 17:23:52 2016-01-31 17:23:52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는 1일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 쟁점법안 본회의 직권상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은 31일 “경제 비상사태로 더는 못 기달린다”면서 직권상정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거수기를 자임하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 여야가 일부 공감대를 형성한 법안의 본회의 처리를 합의했지만 더민주가 29일 공직선거법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꿔 본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더민주가 여야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만큼 이를 바로잡을 정 의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직권상정 결단을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 대다수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경제 비상사태, 각종 쟁점 법안들이 속절없이 국회에 묶여 있는 입법부 비상사태”라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설 연휴 이후에나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민주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거대 여당이 너무 당리당략에 치우쳤다. 새누리당이 과하다’고 질책했던 정 의장의 직권상정은 불의를 정의로 둔갑시키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여야 합의 없는 직권상정은 국회가 청와대의 거수기를 자임하는 것으로 의회 민주주의 파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난 금요일 본회의에서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한 것도 새누리당이 선거구 획정을 볼모로 쟁점법안을 연계처리하자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삶에 밀접한 연관이 없는 쟁점법안은 국회 절차에 따라 순서대로 처리하고, 사상초유의 선거구 공백 상태부터 서둘러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는 “정 의장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압박에 굴복해선 안 된다”면서 “의회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여야 합의정신을 끝까지 살리는 것이 국회의장 본연의 역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정의화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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