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절벽)그 많던 새 아파트, 다 어디로 갔을까?
전국 2월 입주, 전월 '반토막'…서울 '5분의1'
2026-01-26 13:58:00 2026-01-26 14:19:0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 2월로 예정된 전국 아파트의 입주 물량이 이번달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서울의 경우, 2월 입주 물량이 1월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수도권에 실거주지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아파트 공급은 줄어드는 공급절벽 구간에 들어서면서 집값 안정세가 요원해지는 모습입니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올 2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2348가구입니다. 이는 올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이번달 2만1136가구보다 41.6%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이번달 7658가구였던 수도권은 2월 5192가구로 줄어들어 감소율 32.2%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중에서도 물량이 가장 줄어든 곳은 서울입니다. 2400가구에서 483가구로 쪼그라들었습니다. '5분의 1 토막'이 난 것이며 감소율로는 79.9%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동작구 상도동 힐스테이트장승배기역(370가구) △마포구 용강동 마포하늘채더리버(69가구) △송파구 거여동 힐트리움송파(44가구)가 입주 예정입니다. 일부 자치구에서 소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되는 겁니다. 이번 입주 물량 공급이 지역 전반의 공급 여건을 크게 바꾸기보다는 해당 지역 내 국지적인 수요를 흡수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대해 김민영 직방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보통 개별 단지의 입주 물량이 각 자치구에 영향을 끼치려면 1000가구는 돼야 한다. 하지만 서울의 올 2월 입주 예정 단지들의 경우, 각 자치구를 커버하기에도 그렇게 많은 숫자가 아니다"라면서 "해당 동, 그리고 그 동과 인접한 행정구역이나 인근 지역 내에서만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인천은 같은 기간 1321가구에서 856가구로 줄어들어 감소율이 35.2%였습니다. 이는 수도권보다는 3.0%포인트 높고, 전국보다는 6.4%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경기의 경우, 3937가구에서 3853가구로 감소했습니다. 하락폭은 2.1%로,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었습니다.
 
올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도 지난해에 비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기별 아파트 입주 물량이 평균 4만3000여가구 안팎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해 분기별 6만가구에서 3분의 1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25일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곳곳에 아파트 단지가 빼곡하다. (사진=연합뉴스)
  
게다가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공급 상황을 실제 공급 수치보다 박하게 체감할 여지마저 있습니다. 수요가 집중되는 아파트는 직주근접 지역, 상대적으로 학군이 우수한 지역, 교통편의성이 높은 지역에 있기 때문입니다. 수요 집중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축 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존재하는 겁니다. 지역 간 수급 불균형은 선호 단지, 지역 중심의 국지적 수요 집중 현상으로 전개되며, 일부 지역의 경우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경기 지역의 경우, 외곽 지역 중심으로 입주가 집중되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곳에 공급이 없다'는 체감을 더욱 뚜렷하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민영 매니저는 "올 2월 경기 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서울과 인접한 곳도 있기는 하다"면서도 "올해 전반적인 추세로 봤을 때는 외곽 지역 위주로 입주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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