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G2(미국·중국)의 불확실성과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 등의 영향 속에 단기적으로 보수적 관점에서 세밀한 대응을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반등과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급등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19포인트(2.51%) 오른 1969.4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90.3포인트(2.42%) 상승한 1만6492.68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28.01포인트(2.73%) 오른 4811.93으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보수적 관점서 세밀한 시장대응 필요
G2의 불확실성(미국FOMC,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다음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와 실제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이 8월과 같은 높은 변동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보수적 관점에서 세밀한 시장대응을 이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다음 주 예정돼 있는 9월 FOMC 회의 전까지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기 변곡점이 될 FOMC 회의가 지나고 나면 국내 증시는 이어서 3분기 프리어닝시즌에 진입하게 된다. 즉, FOMC 회의라는 주식시장의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되더라도 실적이라는 또 다른 벽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외국인의 증시 탈출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을 빠져나간지 어느덧 넉 달이 되어간다. 외국인의 엑소더스(Exodus)는 수급 환경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이 뿜어낸 유동성에 의해 움직였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올해 6월 초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6월5일을 기점으로 전환됐다. 해당 시점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올해 최대치인 10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단지 1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단기간에 8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코스피도 180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도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확인되는 특징은 이들의 자금이 한국주식시장에서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빠져나갔다는 점이다.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매도세다. 순매도 규모는 4조9000억원에 달한다.
KDB대우증권-신흥국 위험에 노출된 환율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섰다. 2010년5월26일 1253.3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환율 상승 요인은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신흥국 경기 둔화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8월 신흥국 위기설을 부추겼던 중국 위안화의 추가 평가 절하에 대한 기대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 8월 수출 급감은 신흥국 경기 침체가 한국 실물 경기에도 전이될 위험을 상기시켰다.
(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