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내부에는 3분기 어닝시즌 불안감이 팽배합니다.
최근 코스피 추이를 통해서 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7월 말 고점을 찍은 후 지난 주까지 6.8% 하락했습니다.
본격적인 조정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조기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구요. 또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쇼크 우려까지 선반영되면서 지수는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 후반부터는 새로운 악재가 더해졌습니다.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을 계기로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대두됐는데요.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도 커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선진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조정을 야기한 유럽발 경기 침체론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경계하고 있습니다.
위기론을 촉발한 독일 지표가 이미 과거 지표일 뿐이라는 근거 때문입니다. 그림에서도 보시다시피 독일의 산업생산과
수출이 크게 급락했지만, 이것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8월 한때 상황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또 IMF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도, 현재 경기가 불확실성의 정점에 있다는 것을 시사할 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과거 지표에 연연히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전망은 대체로 비관적입니다. 이를 대변하듯, 오늘도 코스피는 0.7% 넘게 하락하며 1927포인트까지 떨어졌는데요. 코스닥 지수 역시 4% 가까이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조정 분위기는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증권가 의견을 살펴보죠. 코스피가 과매도권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오르더라도 기술적 반등에 불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내년 1분기까지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 시점에서 분할 매수를 시도해 1900선 이탈 시 적극 매수하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고 있고, 대외 여건도 녹록치 않은 만큼 아직까지는 관망과 방어 전략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더 우세합니다.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경우 좀 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겠구요. 또 상대적으로 수익을 얻으려면, 통신,유틸리티, 보험 업종에 관심을 두는 방어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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