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김형용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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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스닥시장 주가추이와 하락배경 짚어주시죠.
기자: 지난달까지 600선을 넘보며 고공행진했던 코스닥 지수가 이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585.76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는 30일부터 꺾이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어제까지 14거래일간 코스닥지수는 8.8% 가량 하락했습니다. 그저께 장중에는 52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어제는 5거래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과 기관에 힘입어 1% 이상 오르며 53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렇게 코스닥 지수가 600선을 눈 앞에 두고 무너진 데는 그간 과열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던 바이오주나 모바일부품주에 제동이 걸릴만한 이슈가 발생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부품주의 경우 삼성전자의 실적 관련 우려감이 크게 작용했는데요. 갤럭시S4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돌면서 코스닥 모바일 부품주의 불확실성도 높아졌습니다.
연초 이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관련 모멘텀이 점차 시들해진 점도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아울러 코스닥의 경우 그동안 뱅가드 매물 출회 이슈 덕에 상대적으로 수혜를 봤던 부분도 있었는데요. 매물 출회가 완료되는 시한이 임박한 데 따른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전자 쇼크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삼성전자가 속한 코스피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의 낙폭이 컸던 이유는 뭡니까?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월6일까지 5조원 매도했지만 코스닥은 1조원 순매수했는데요. 이달 들어서는 코스닥에서 순매도 전환된 모습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수급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코스닥 종목들, 2분기 실적 우려 해소될 수 있을까요?
전문가: 우려감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이어졌고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관련 종목들에 대해 일정 부분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데요. 경기방어주보다 민감주가 오히려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너무 좋게만 보는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목표가는 유지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부품주 쪽 볼 때, 갤럭시S4에 대한 실적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 추정치보다 둔화될 가능성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다시 외국인 매도세로 전환됐는데요, 이탈한 자금이 다시 들어올까요? 신용잔고에 대한 우려는 얼마나 됩니까?
해설위원: 신용잔고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빠지면 악성 매물 나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질적인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는 힘듭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어제 IT쪽 매수 오랜만에 들어왔는데요. 7월 초순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매수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만,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정점은 실적 발표 전후가 될텐데요. 일단 다음달 초순까지는 트레이딩 전략으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의 창조경제 모멘텀 소멸이 되는 건가요?
전문가: 시들해질 때도 됐습니다. 항상 그랬으니까요. 이명박 정부때도 그랬는데요. 대략 6개월간 가파르게 상승하다 기간 조정으로 가게 됩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집니다. 허황된 주가 상승을 이야기하면 안 되는거죠. 주가는 오르지만 실적이 안 따라주니까요. 그런 상태가 진행됐다고 보시면 되구요. 그래서 과거 2009년에도 4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그 다음 주춤했는데 지금도 그렇습니다. 테마로 움직인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앵커: 코스닥시장에 대한 증권가 전망과 투자전략 짚어주시죠.
기자: 증권가에서는 일단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코스닥 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4월과 지난달에도 과열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가 됐는데요. 한 번 상승세가 꺾이고 조정에 들어가면 이후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조언도 당시 꾸준히 나왔습니다.
그동안 시장이 과열된 측면이 많은 만큼 최근 하락세는 코스닥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간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신정부 정책 모멘텀 등의 배경도 시간이 지나면서 희석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을 믿는 것보다는 종목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실적 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 중인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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