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대표 통신사인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해킹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기틀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고객신뢰위원회 출범 1년을 맞이했고, KT는 이달 중 개인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인공지능(AI) 시대 고객 신뢰 체계 구축까지 확보하겠다는 각오입니다.
2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해킹 이후 출범한 외부 자문기구인 고객신뢰위원회가 출범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진정성이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면, 향후 위원회는 AI, AI 전환(AX) 환경에서 고객이라는 인간적 요소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안완기 고객신뢰위원회 위원장은 SK텔레콤 뉴스룸 인터뷰에서 "고객신뢰 위원회가 출범했던 당시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었고, 그만큼 모든 활동이 진정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객의 불만, 아쉬움, 요청사항과 개선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회사에 전달하고 개선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안완기 고객신뢰위원회 위원장. (사진=SK텔레콤 뉴스룸)
1년간 SK텔레콤의 변화가 뚜렷하다는 점을 의미 있는 성과로 짚었습니다. 안 위원장은 "처음에는 고객이라는 단어가 특정 조직을 중심으로 다뤄지는 느낌이 있었다면, 이제는 기술과 보안, 영업 등 여러 조직이 고객의 목소리에 함께 귀 기울이고 있다"며 "고객을 직접 만나고 현장에서 본질을 확인한 뒤, 이를 실제 변화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점에서 선으로, 다시 면으로 확대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29년 연속 1위 타이틀을 유지한 건 이런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 고객신뢰위원회는 회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역할에 더 충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안 위원장은 "AI 기반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고객 관점에서 어떤 경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해 나가려 한다"며 "고객의 관점을 회사에 전달하고, 회사가 고객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자문하는 활동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윤영 대표 체제 KT는 개인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이달 중 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정책·법률, 기술·보안, 산업·서비스, 윤리·이용자 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로 초대 자문위원을 구성했으며, 앞으로도 위원회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자문위원회 위원으로는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재철 충남대 컴퓨터융합학부 교수, 손기욱 서울과학기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심상현 한국CPO 포럼 사무국장, 김경하 제이앤시큐리티 대표 등이 참여합니다.
KT 개인정보보호 자문위원회는 사전 예방 중심의 개인정보 관리 체계 강화를 추진하는 전략적 거버넌스로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개인정보보호 기준과 보호조치를 체계적으로 마련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 발전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처리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 신뢰 회복과 책임 있는 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자문위원회는 개인정보 처리자로서 의무 이행과 책임 강화 방안, 개인정보 안전성 보호조치 및 데이터 활용 적정성,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 체계 고도화 방안 등에 대해 자문 역할을 수행합니다.
김창오 KT 개인정보보호그룹장(CPO) 상무는 "AI 시대에는 데이터 활용의 혁신만큼이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고객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부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 신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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