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연구 데이터 부족…가명정보 활용 확대가 열쇠
개보위, 21일 연구기관 대상 가명정보 활용 간담회 개최
절차 간소화·컴퓨팅 자원 지원 등 현장 애로 논의
2026-05-21 11:30:00 2026-05-21 11:30:00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인공지능(AI) 시대 연구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명정보 활용 지원에 나섭니다. 저출산·고령화, 지역 불균형 등 사회 난제를 정밀하게 분석하려면 대규모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원자료를 그대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개보위는 가명정보 제도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을 함께 가능케 하는 연구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입니다.
 
개보위는 21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 있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찾아가는 가명정보 활용 현장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26개 연구기관의 기관장과 연구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를 말하는데요.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여러 데이터를 결합·분석할 수 있어 의료·노동·복지 등 정책 연구에서 데이터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힙니다. 특히 AI 연구는 대용량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분석 방식도 복잡해, 안전한 가명 처리와 데이터 결합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세종시에서 개최된 '찾아가는 가명정보 활용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이날 송경희 개보위 위원장은 AI 시대 데이터 활용 정책과 가명정보 정책 추진 방향, 안전한 데이터 활용 지원 체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연구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와 온·오프라인 지원 체계도 함께 안내했습니다.
 
연구기관의 실제 활용 사례도 공유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의료패널 조사를 중심으로 가명정보 결합을 활용한 통합데이터 구축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생애주기에 따른 의료이용 실태 분석과 형평성 비교 연구를, 서울대는 AI 기반 노인의 위험 예측과 정책평가 연구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제도 개선 과제도 논의됐습니다. 연구자들은 데이터 활용 거버넌스 체계 마련, 가명처리 기준과 절차 간소화,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컴퓨팅 자원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습니다. AI 활용 연구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양이 커지고 분석 방식도 복잡해지는 만큼, 제도뿐 아니라 인프라 지원도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개보위는 사회난제 해결을 위한 정책 연구에 가명정보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 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 지역사회 계층 간 양극화 등 구조적 난제 해결책을 모색하는 연구에 가명정보를 접목한 데이터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연구기관이 안전하고 책임 있게 데이터를 활용해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도 "가명정보 활용 제도는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가능케 하고, 정책 효과를 보다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맞춤형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보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가명정보 활용 지원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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