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반도체공학회가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기영 반도체공학회장이 지난 4일 반도체공학회 집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17일 학회는 입장문을 내고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생산 차질이 누적될 경우, 그 파급은 노사 당사자를 넘어 협력사와 연구계, 후속 인력 양성 단계까지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국가 수출을 20% 넘게 담당해 왔고 지금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해 온 버팀목”이라며 “삼성 반도체는 그 버팀목의 중요한 한 축이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들은 물론, 학회의 교수와 학생들 또한 삼성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연구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학회는 인공지능(AI) 산업 전환기인 현 시점에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학회는 “2026년 현재는 AI 혁명에 발맞추어 전 세계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감행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우리나라로서는 AI 시대의 첨단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적으로 매우 중차대한 이 시기에 노사 양측은 국가 경제와 반도체 산업 전체에 미칠 치명적인 파급 효과를 깊이 감안해 부디 원만하게 협상을 마무리해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의 투명화와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입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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