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한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주요 22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12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9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날 기준 속보치를 발표한 22개국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1.367%), 중국(1.3%) 총 3개국에서 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규모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온 중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핀란드(0.861%), 헝가리(0.805%), 스페인(0.614%), 에스토니아(0.581%), 미국(0.494%), 캐나다(0.4%), 독일(0.334%), 코스타리카(0.279%), 벨기에(0.2%), 오스트리아(0.197%), 이탈리아(0.165%), 체코(0.153%), 네덜란드(0.051%), 포르투갈(0.022%)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프랑스(-0.005%)와 스웨덴(-0.21%), 리투아니아(-0.444%), 멕시코(-0.8%), 아일랜드(-2.014%) 등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꼽힙니다. 앞서 한은은 올해 3월 경상수지 흑자가 3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반도체(전년 동월 대비 149.8%)와 컴퓨터 주변기기(전년 동월 대비 167.5%) 등의 수출 증가가 흑자를 견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향후 성장 흐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거시금융실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업데이트)'를 발표하며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다"며 "AI 투자에 대한 미국의 기여도가 꺾이면 다른 나라의 기여도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시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도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본격화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이 큰 폭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두바이유가 브렌트유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등 아시아 에너지 수입국에 대한 비대칭적인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