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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롯데쇼핑(023530)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빠르게 영업손실을 개선했지만 경쟁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외형성장이 줄면서 영업비용 감소가 동반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체 측은 중개사업 수익성 개선과 광고 수익 확대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 개선이라는 설명이지만 외형이 3년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우려가 제기된다. 성장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수익성만 개선될 때에는 또 다시 재무건전성 악화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온라인 유입을 확대해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 시너지를 확대해야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롯데쇼핑)
줄어든 외형…경영 효율화 vs 경쟁력 약화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 부문 매출액은 1089억원으로 지난 2023년 이후 2년 연속 역성장세를 기록했다. 해당 사업부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 2020년 1379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21년 1082억원으로 급감했다. 2022~2023년에는 각각 1131억원, 1351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4년 1198억원으로 역성장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4년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부문에 대해 수익성 중심 경영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단순 외형 성장 중심보다 흑자 관점의 셀러·브랜드 관리 기준을 수립하고 플랫폼 광고 영역 확장과 효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었다.
구체적인 목표로 2023년 연간 856억원에 이르던 영업손실을 올해 800억원 규모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294억원으로 목표했던 수치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전년(685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문제는 지난해 수익성 개선이 매출 감소를 동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11월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반사이익 효과 또한 누리지 못했다. 모바일인덱스의 안드로이드 OS기준 롯데온의 월간 사용자수(MAU)는 지난해 11월 198만명에서 12월 202만명으로 약 4만명이 증가한 이후 올해 1월 192만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184만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MAU가 약 14만명이 줄었다. 같은 통계 기준으로 지난 4월 기준 최근 6개월간 롯데온의 이탈률은 평균 45.4%에 달한다.
온·오프라인 강화 통한 장기적 성장 동력 필요
전문가들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시너지 창출 부족과 경쟁력 약화 등이 소비자 유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았다. 오프라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롯데마트(할인점), 하이마트, 슈퍼 등 사업 부문 매출액이 역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도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강점이던 오프라인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온라인과 시너지를 창출해낼 요인 역시 줄어들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중 한 곳이라도 인적 쇄신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재무 개선을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와 소비자 트렌드 파악 또한 관건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재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영업손실이 줄어든 점은 증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느냐가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어떻게 연계·연동시켜나갈지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어떻게 맞춰나갈지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온은 뷰티·패션 등 경쟁력이 검증된 카테고리 중심의 커머스 사업을 통해 올해 중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연간 최대 규모 뷰티행사 '뷰세라' 등 롯데온의 대표 행사를 활성화시는 한편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혜택을 연결한 '엘타운'을 통해 고객을 유입하고, 롯데온의 신규 방문자와 구매자가 증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롯데온은 중개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광고 수익 확대 등으로 8분기 연속(2025년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축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온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올해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전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료배송, 히든 쿠폰 등을 제공해 기존 고객이 롯데온에 더욱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라며 "신규 회원이 꾸준히 유입될 수 있도록 활용도가 높은 롯데 통합 멤버십 마일리지 엘포인트(L.POINT)를 기반으로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엘스탬프(L.STAMP) 등도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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