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카드사 이어 캐피탈도 성과 보상 진통
우리금융캐피탈 노사 임단협 갈등
하나카드 노조, 승진 축소 불만
"호실적에도 직원 처우 엉망"
2022-09-19 06:00:00 2022-09-19 11:05:49
[뉴스토마토 이혜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금 협상 불발로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여신업계도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전사들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로 호실적을 거뒀지만, 임금 인상 등 성과 보상이 미흡다는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옛 아주캐피탈)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관련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4월 노사간 대표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달까지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15분 서울 강남 우리금융캐피탈 본사 앞 폴리스라인 근처에 강남경찰서 관계자가 앉아있다. (사진=이혜진 기자)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산하의 우리금융캐피탈 노조 관계자는 "2020년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후 회사 규모에 걸맞는 실적을 올리라며 과도한 목표 할당량을 제시하는 등 노동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결산 결과 회사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엔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회사는 기존과 달리 하청 업체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한 125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노조와 임금 협상을 통해 성과에 따른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올해도 과거보다 높은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서는 하나카드 노사가 임직원 승진 규모를 두고 노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사측은 경영 관리 차원에서 승진 규모를 줄였다고 하는 반면, 노조는 회사의 경영 실패를 직원에게 전가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올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에 따른 보복 소비로 호실적을 거둔바 있다.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5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났다. 하나카드 외에도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임단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전 11시 50분경 사무금융노조 관계자가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본사 진입로에 들어가던 한 사람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혜진 기자)
 
이혜진 기자   yi-hye-jin@etomato.co.kr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