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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회담…'김대중-오부치 선언'처럼 "양국 관계 발전하자"
박진-하야시, '강제징용' 조기해결에 공감대
2022-07-18 20:49:47 2022-07-18 20:49:47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박진 외교부장관은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양국은 현안 문제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8일 오후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박진(왼쪽) 한국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회담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인사를 나누려고 하고 있다. (사진=연합)
 
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과 취지에 따라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 앞서, 박 장관은 일본 국민들이 아베 전 총리의 별세에 따른 충격과 슬픔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하고,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회담에서 두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또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유연하고 열린 외교적 접근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한일·한미일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관련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고, 양측은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격리면제 등 한일간 인적교류 복원을 위한 조치가 이루어진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비자면제 등 교류 재활성화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 정비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양국 간 제반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장관간을 포함해 협의를 가속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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