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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거래, 10가구 중 9가구 85㎡ 이하 '중소형'
중소형 거래비율 92%…금리인상·1~2인가구 증가 영향
2022-07-14 17:00:08 2022-07-14 17:00:08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9채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로 중소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프=더피알)
14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5만5987건으로, 이 가운데 92%(14만3505건)가 전용면적 85㎡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전용면적 85㎡ 비중은 △2017년 84.98% △2019년 85.45% △2021년 89.98%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대출 부담이 적은 중소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2인 가구의 비율은 2019년 60.57%에서 지난해 64.23%로 늘었다. 지난달 1~2인 가구(1537만3533가구)는 전체(2367만5578가구) 중 64.93%를 차지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평형을 대거 공급하고 있다. DL건설(001880)이 울산 울주군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서울산 파크그란데'의 경우 전용 68㎡가 140가구, 전용 84㎡는 393가구로 구성됐다. SM경남기업이 경기 양주에 짓는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는 총 741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GS건설(006360)이 분양 중인 대구 ‘범어자이’는 총 451가구 중 421가구가 전용 84㎡ 면적으로 구성됐으며 SK에코플랜트가 선보이는 대전 ‘중촌 SK뷰’는 전용 59~84㎡로 총 808가구 중 30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 전통적 가족 단위였던 3~4인 가구에서 현재 1~2인 가구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중소형 아파트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중소형 아파트는 수요가 많은 만큼 환금성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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