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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집이 근육 키워 어디다 쓰나" 성희롱 발언 일삼은 군 간부
"부대 내 폭언·욕설이 일상이었다" 폭로
전문하사 지원 강요하기도
2022-06-10 18:28:54 2022-06-10 18:28:54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육군 전방 사단 소속 간부가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서 '저희 부대에는 마주치기 무서운 간부님이 계십니다'는 게시글이 업로드됐다. 제보자는 자신을 전방 사단 소속 병사라 소개하며 "A 간부의 부조리가 너무 심해 같이 근무하는 부대원들이 모두 힘들어한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먼저 제보자는 부대 내에서 이뤄진 간부 성희롱을 지적하며 "A 간부는 같은 부대원 모두가 모여 있는 사무실에서 최근 바디 프로필을 찍는다는 여 간부가 사무실을 나가자마자 '계집이 근육 키워서 어디다 쓰냐' 등 성적 거부감을 드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그는 "듣기 매우 거북하고 병사들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부대 내 폭언·욕설이 일상이었다고 전했다."(간부)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병사가 할 때마다 욕설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A 간부는 비흡연자를 정비고 뒤편으로 부른 후 담배를 피우며 어깨동무를 하거나 때리는 시늉을 하며 당사자가 원하지 않은 장난을 c친다"고 호소했다. 이어 "평소 욕설은 기본적으로 항상 하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전문하사 강요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제보자는 "평소 일과 시간에 병사들에게 전문하사를 강요했다"며 "몇 명의 병사에게는 전문하사 지원하라며 각서까지 쓰도록 했다"며 "해당 병사들은 (전문하사 지원서를)쓰기 싫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이에 해당 부대 관계자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며 "부대는 지난 5월 초 국방헬프콜 신고를 접수한 즉시 해당 간부를 부대원과 분리했다"고 전했다. 이후 "비위를 조사해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징계 처분했습니다"라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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