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항' 조선업, 올해 수주는 감소 전망
세계 발주액 860억달러 예상…전년비 10.9% 감소
LNG선 수요 계속…컨테이너선 시황 둔화할듯
입력 : 2022-01-02 12:00:00 수정 : 2022-01-02 12: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해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조선사들이 일감을 이미 넉넉히 확보한 상황이어서 수주가 줄어도 운영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은 3500만CGT로, 지난해보다 15.3% 감소할 전망이다. CGT는 선박 건조 시 필요한 작업량을 말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60억달러(한화 약 102조원)로, 지난해 965억달러보다 10.9% 줄어드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23.5% 줄어든 1300만톤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이 휩쓴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은 올해에도 상황이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바닷길 환경오염 규제가 강화하면서 LNG 선박 연료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대형 LNG선은 544만CGT가 발주돼 전년보다 119% 주문이 늘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3년부터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II)를 도입해 본격적인 규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선사와 선주는 기존 노후 선박을 교체해야 하는 실정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현재 발주가 예정된 선박만 해도 이미 37척에 달한다.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사인 카타르에너지 물량이 16척이며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가 15척, 미국 업체에서 6척 발주가 예상된다.
 
LNG선은 최근 선가도 지속해서 오르는 추세여서 조선사 수익성 향상에 계속해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LNG선 신조선가는 척당 2억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00만달러 올랐다.
 
반면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 상황은 지난해보단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선사들이 지난해 이미 발주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완화하면 선박 주문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지난해 잇따라 선박 주문에 나선 건 코로나19로 막대한 이익을 올려 여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탱커의 경우 유가가 회복세를 타면서 올해 다시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탱커 해운사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가 지속했고 아직 시황 회복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발주 재개는 올해 2분기 이후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전반적으로 선박 주문이 줄어도 조선사 운영에는 큰 타격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약 2.5년치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조선사들이 (선가) 협상력이 우위에 서고 있다"며 "아울러 발주량 감소에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수요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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