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동향)주택 힘입은 서재환호 금호건설, 올해 2조 넘나
매출 컨센서스 2조410억…영업익도 1200억 달성 전망
아시아나 매각 후 주택사업 확대 따른 실적 성장세
입력 : 2021-12-19 06:00:00 수정 : 2021-12-19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금호건설(002990)의 연간 매출액이 올해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 같은 추산이 현실이 된다면, 서재환 대표가 취임한 후 최대 규모의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을 털고 본업인 건설, 특히 주택사업에 집중한 게 결정적인 한수가 된 셈이다. 
 
서재환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금호건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41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78억원을 올릴 것으로 집계됐다.
 
금호건설이 컨센서스만큼의 실적을 실제 기록한다면, 서 대표는 취임 이후 최대치의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서 대표가 금호건설(당시 금호산업)의 대표직에 오른 2016년 연간 매출액은 1조353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18억원이었다. 2017년에는 매출 1조2979억원, 영업익 310억원이었고 △2018년 매출 1조3767억원, 영업이익 422억원 △2019년 매출 1조5977억원, 영업이익 555억원 △2020년 매출 1조8296억원, 영업이익 812억원을 올렸다.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는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기는 것이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치가 나오는 건 회사의 주택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건설은 지난해부터 주택 매출의 크기가 대폭 커졌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중 주택사업이 6531억원으로 35%를 차지했다. 2019년에는 26%인 4204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는 주택으로 6809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연간 주택 매출액을 이미 넘겼다. 매출액 중 주택 비중도 46%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건축과 토목은 각각 3833억원(26%), 3997억원(27%)로 주택보다 규모가 작다. 올해 1분기 금호건설로 사명을 바꾸며 방향성을 건설 본업으로 좁힌 서 대표가 특히 주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수주도 주택에 쏠리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신규수주 1조7780억원 중 주택이 9557억원으로 가장 많다. 53%를 차지한다. 건축은 29%인 5239억원이고 토목은 13%에 해당하는 2424억원이다. 수주잔고는 3분기말 기준 7조4063억원이다. 이중 주택이 4조3025억원(58%)이고 건축과 토목은 각각 1조5390억원(20%), 1조4869억원(20%)에 그친다. 
 
분양도 덩달아 늘었다. 서 대표가 취임한 2016년 회사의 분양물량은 1345가구에 불과했고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약 2600가구뿐이었다. 2019년에 5256가구, 지난해 4170가구로 예년보다 늘었고 올해도 3분기까지 5060가구를 공급했다. 회사는 이달까지 올해 총 6971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서 대표가 수익성이 좋은 주택 사업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3%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4%로 올랐고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6.2%까지 상승했다. 
 
일각에선 주택사업에 치중하는 양상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출원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 이후 본업인 건설의 중요성이 커졌다. 건설에서도 수익성이 저조하고 굵직한 일감이 적은 토목보다는, 분양경기가 좋은 주택사업에 집중할 유인이 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건설의 분양이 확실히 늘었다는 걸 업계에서도 체감하고 있다”라며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건설로 좁아지면서 수익성 높은 주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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