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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원들, 부동산 개발회사 설립해 조직적 투기 정황
국수본 "내부 정보 이용, 땅 매입 가담 파악"
김기표 고발장, 경기남부경찰청 내사 착수
2021-06-28 15:13:18 2021-06-28 15:28:4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이 친척과 지인 등을 동원해 부동산 개발회사까지 설립해 조직적으로 땅투기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성남 지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투기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아울러 LH직원들과 그 친척·지인 등 수십명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많이 매입한 점이 확인돼 가담한 사람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수본 산하 특별수사본부는 현재 LH직원들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설립한 것과 관련해 일부 피의자를 대상으로 소환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수본은 이날 기준 투기사법 총 765건, 3356명을 내·수사 하고 있다. 1044명은 검찰에 송치했고, 30명은 구속됐다.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 고위공직자 113명 중 17명이 송치됐고, 83명은 내사 또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공무원 287명, 공공기관 직원 127명, 일반인 등은 2829명으로 확인됐다.
 
남 본부장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고발장 접수된 것과 관련해서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지난3월17일 전북 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지역본부 깃발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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