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박형래 기자] 기아가 유럽에서 보험·금융·데이터 서비스까지 묶는 ‘소유 경험 패키지’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소유 경험 패키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특별한 체험, 서비스 멤버십 등을 묶음으로 제공하는 소비 형태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아직 인지도가 낮은 유럽 시장에서 고객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아 영국법인은 18일(현지시각) 보험 기술 전문 기업 Wrisk와 손잡고 새로운 구독형 자동차 보험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기아 영국법인)
기아 영국법인은 18일(현지시각) 보험 기술 전문 기업 Wrisk와 손잡고 새로운 구독형 자동차 보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Wrisk는 자동차 브랜드가 차량에 보험을 ‘내장’해 고객에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기아 자동차 보험은 완전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되며, 월 단위로 납부하고 갱신하는 구독형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최근 출시된 PV5 승용차를 포함한 신차 및 중고 기아 승용차 전반에 적용됩니다.
가입 후 12개월간 보험료가 고정돼 비용 예측이 가능하고, 정책 변경이나 취소 시에도 별도의 위약금이나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아 유연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가입과 서류 확인, 수정 등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Wrisk 고객 서비스팀을 통해 전문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차 및 중고 기아차 구매 고객을 위한 출고 보험 서비스도 한층 개선됐습니다. 자격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은 최대 5일간 무료로 드라이브어웨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며, 등록 절차도 수분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간소화됐습니다. 고객이 차량 인수 후 불필요한 지연 없이 곧바로 도로에 나설 수 있도록 한 조치입니다.
사고 발생 시 수리 서비스도 강화됐습니다. 사고 후 차량 수리는 가능한 한 해당 차량을 판매한 딜러와 기아 공인 정비소를 통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고객이 자신의 차량을 가장 잘 아는 전문 인력으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고 수리 과정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기아가 이번 서비스를 영국에서 먼저 선보인 것은 유럽 시장의 특수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한국 완성차업체들이 파고들기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최근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지만, 단순한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보험과 사고 수리, 출고 지원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구매 이후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를 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기아 영국법인 크리스 리어 A/S 담당 이사는 “유연하고 투명한 디지털 구독형 보험을 통해 기아 운전자들이 모든 단계에서 안심하고 탁월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표진수·박형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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