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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 기업 재무안정성 양극화 심화
한경연, 비금융 상장사 820개사 재무제표 분석결과 발표
2021-06-15 11:20:46 2021-06-15 11:20:4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출액 상위 일부 기업들을 제외한 대다수 상장사의 재무안정성이 악화되면서 기업 자금사정의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스피 및 코스닥 비금융 상장사 820개사의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재무제표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상장사 전체의 차입금 의존도는 21.6%로 전년동기 대비 0.8%p 감소했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매출액 상위 20%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21.8%로 1.0%p 줄어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 반면, 하위 80%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20.6%로 0.5%p 증가해 재무안정성이 약화됐다. 
 
자료/한경연
 
한경연은 “올해 1분기 중 매출액 하위 80% 기업들은 자산보다 차입금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기업 자금사정의 K자형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5대 코로나19 피해업종의 1분기 차입금의존도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관광레저(8.4%p) △면세점(2.2%p) △조선(0.7%p)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비해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 반면 △항공(-8.9%p) △숙박(-0.6%p)의 차입금의존도는 전년보다 감소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상당수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운영자금 금융지원 확대 등 코로나19 피해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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