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재보선 패배 쓴 약 삼아 여당 유능함 보여줘야"
민주당 초청 간담회, 송영길 "정책에 당 의견 많이 반영"
입력 : 2021-05-14 13:42:19 수정 : 2021-05-14 13:42:1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4·7) 재보궐 선거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서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여당이)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 해소 등 당정청이 함께 풀어가야할 민생과제가 많고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라며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 구축에도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사회가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대전환의 시기에 변화에 앞서가고, 또 잘 준비해 가는 유능한 모습을 국민들께 우리가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기조 등에서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당청간 대화·조율을 통해 국민들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서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며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정부 모든 정책에서 당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당청 간 주도권을 당 중심으로 옮겨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당이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대통령께서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부동산,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코로나19 백신 문제에 대해 "부동산은 지금 특위가 만들어져서,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해서 잘 긴밀히 논의해 처리하겠다"며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생산 허브기지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에 대해 "지금 김포에서 끝나는 바람에 서부지역에서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정책실장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TX-D 노선 축소로 김포, 부천, 인천지역의 반발이 큰 만큼 노선 수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2차 (검찰개혁으로) 제기되는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문제를 속도조절을 어떻게 해갈 것인지, 이 문제를 청와대와도 긴밀히 나중에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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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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