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결속 강화하는 북…미국은 '태양절'에 청문회
북 3000t급 잠수함 건조 완료한 듯…SLBM 도발하나
입력 : 2021-04-11 14:05:26 수정 : 2021-04-11 14:05:2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북한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권력 세습 9주년을 축하하며 내부결속에 나섰다. 반면 미국 의회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청문회를 개최해 북한 인권문제를 공론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북한이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로 긴장 수위를 일거에 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절세위인을 높이 모신 끝없는 영광, 최대의 행복'이라는 기사를 내고 "정치와 경제, 군사와 문화를 비롯한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며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 세운 영광의 연대기로 빛을 뿌린다"며 김정은 시대 9년간을 평가했다.
 
신문은 또 "우리 당과 인민이 단행한 용감무쌍한 자력갱생의 공격전은 남들 같으면 수십년이 걸려도 해내지 못할 국가방위력강화의 거창한 역사적대업을 단 몇해 동안에 빛나게 실현할 수 있는 비결"이라며 "가혹한 제재봉쇄책동에도, 혹심한 자연재해와 세계적인 대재앙에도 끄떡없이 자체의 힘을 증대시키고 노동당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들을 도처에 훌륭히 일떠세우게 한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17일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12월30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다. 이어 2012년 4월11일 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로 추대되고 이틀 뒤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됐다.
북한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권력 세습 9주년을 축하하며 내부결속에 나섰다. 반면 미국 의회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청문회를 개최해 북한 인권문제를 공론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8일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 참석해 폐회사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반면 미국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오는 15일 '한국의 시민적, 정치적 권리: 한반도 인권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말 시행된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 법은 대북전단을 살포할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위원회는 의결 권한이 없고 정책연구모임에 가깝지만, 미국 의회가 북한 인권문제뿐만 아니라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도 문제를 삼는 셈이 돼 주목된다. 일각에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청문회를 활용해 한국과 북한 모두에게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편 북미 신경전이 이어지는 와중, 북한이 SLBM 3발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잠수함 건조 작업을 끝냈고 잠수함 진수식 및 SLBM 시험발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L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북한의 핵심 무기체계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1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그간 북한이 플로팅독(선박을 물 위에 띄워놓은 채 건조하는 시설)과 미사일 시험발사용 바지선을 잠수함 진수용 부두 옆으로 옮겨놓은 목적이 불분명했었는데 신형 SLBM을 공개하기 위한 준비작업이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사진에는 그동안 조선소 정박장 내에 있었던 바지선이 다른 선박에 예인돼 제조창 옆에 접안한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은 신포 바지선을 이용해 2014년 이후 수차례 북극성-1형 미사일(KN-11) 등 SLBM 발사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간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북한이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로 긴장 수위를 일거에 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1일 공개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이다.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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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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