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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랑 10분만 대화하면 치매 진단 끝…SKT·서울대, 치매 선별 프로그램 개발
AI가 음성 특징 분석해 치매 여부 선별…진단비용↓·사용 편의성↑
2020-11-02 17:36:15 2020-11-02 17:36:15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짧은 대화만으로 치매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진이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2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용 환경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약 1년간 연구한 결과다. 
 
해당 프로그램은 AI로 사람의 음성을 분석해 치매 여부를 판별한다. AI는 치매환자에게 발생하는 음성의 증폭·감속 등 특징을 잡아내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은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개발해 보건소나 병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치매를 선별할 수 있어 진단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주기적·반복적 사용도 가능하다. 
 
SKT는 이달부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 소속 전문의 및 임상심리전문가와 종합병원 및 치매안심센터에서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치매 선별 정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양사는 오는 2021년 문법 조성이나 언어 반복 등 치매 환자의 언어적 특징과 얼굴 인식, 심박수 및 혈압 등 추가 정보를 활용한 AI 치매 선별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윤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기술을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해 의학 프로그램을 상용 환경에서 검증하게 된 것은 AI 헬스케어 분야의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에 기여하는 AI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은 말씀이나 목소리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나 음성을 정량화해 진단에 활용하는 것은 그동안 쉽지 않았다"며 "음성 기반 치매 진단법은 치매 조기 진단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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