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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자기소개 논란에···국민의 힘 청년위원장 ‘정계 떠날 것’
2020-10-05 12:32:41 2020-10-05 12:32:4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최근 SNS 자기소개 부적절 문구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청년위를 두둔하던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 위원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청년위 징계에 부당함을 호소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 결정에 대한 반발’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고 직책과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중앙청년위 소개 글 논란은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하루 전 당 징계에 반발하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불과 하루 전인 4일 그는 중앙청년위원회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징계가 부당함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해당 내용이 이 정도로 지탄받아야 할 사안인가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며 “당 지도부는 청년위원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또 “이렇게 쉽게 정당에서 청년들이 버려진다면, 앞으로 우리 당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헌신할 청년들이 있을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출처/ 국민의힘중앙청년위원회 페이스북
 
국민의힘 지도부는 청년위원들의 자기소개서 논란이 일어난 지 3일만인 2일 자기소개서를 올린 이재빈, 김금비 청년부위원장을 면직 처분하고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 내정자는 내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징계 처분에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수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라고 청년위를 두둔했다. 장제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의 실수에 관대함이 있어야 할 당이 야멸차게 그들을 내쳤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어떤 경로로 청년위원을 뽑았는지 아주 실망스럽다”, “자극적인 말을 한다고 다 청년다운 건가?”, “품격있는 정치인은 기대하기 어려운 걸까”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청년 패기 강조하더니 정작 징계 처분이냐”, “면직 처분은 좀 심한 듯”, “꼬리자르기식 아니냐”라고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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