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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응시 하겠다는데···이미 등 돌린 여론 '싸늘'
2020-09-24 15:13:12 2020-09-24 15:13:2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부의 추가 구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정부가 두 차례나 의사 국가고시 접수 일정을 연기해줬고 여론마저 싸늘한 상황이라 추가 구제가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동맹휴학과 국시 거부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가 14일 단체행동을 중단했다. 이후 국시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오늘 성명서를 통해 의견을 드러낸 것이다.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온 의대생들이 동맹휴학과 국가고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14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본관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이미 두 차례나 접수 일정을 연기해준 만큼 형평성과 공정성 위배를 이유로 의사국가시험 추가 기회 부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론 역시 의대생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국시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원글에 57만1995명이 동의했다. 누리꾼중 일부는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기회를 줘야 한다”, “마음 돌려서 다행”이라며 지지를 표현했지만 대다수는 “떼쓰면 받아줘야 할 의무가 있나”, “수능도 보고싶을 때 합의해서 보면 된다는 거냐”,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라”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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