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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지역인데 분양가 저렴…고분양가 관리지역 ‘눈길’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시세 상승 여력 커 수요자 인기
2020-08-27 14:44:21 2020-08-27 14:44:2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고분양가 관리지역 분양시장이 뜨겁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경우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분양 받을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유래 없이 확대되면서 이들 지역 신규 분양을 노리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6월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기존의 서울 전 지역과 세종시, 그리고 경기·부산·대전·대구·광주 일부 지역 외에 추가로 발표했다. 경기도의 경우 김포, 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 용인처인 등 접경지역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지정됐으며, 인천은 강화, 옹진군을 제외한 전 지역이 지정됐다. 대전은 기존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서구와 유성구에서 동·중·대덕구가 추가돼 전역이 지정됐으며, 청주시와 오창·오송읍도 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이렇게 지정된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분양보증 발급 시 심사를 통해 분양가를 책정하게 된다. 심사기준은 1년 이내 분양한 비교 사업장의 평균분양가 및 최고분양가의 100% 이내, 1년 초과 시 평균분양가에 주택가격변동률을 적용한 금액 이내 또는 평균분양가의 105% 이내에서 낮은 금액, 준공 10년 이내 비교사업장의 경우 평균분양가에 주택가격변동률을 적용한 금액 이내 또는 해당지역 최근 1년간 평균분양가 중 높은 금액을 적용하되 평균매매가의 100% 이내에서 책정된다.
 
이렇다 보니 올해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8월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에서 4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738건이 접수돼 평균 6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78만원으로 광진구 평균 시세 3201만원(부동산114, 7월 기준)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점이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
 
또 7월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1순위 청약에서 3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7270건이 접수돼 평균 135.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71만원대로 책정돼 과천시 시세 4391만원 대비 반값 수준에 불과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기에 대해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경우 규제가 적용될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다 분양가 심사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는 반면, 입주 후에는 주변 단지들과 시세가 맞춰지면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단지는 웃돈이 높게 붙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광주광역시 서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뒤 분양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2019년 9월 분양)’의 분양가는 3.3㎡당 1470만원으로 앞서 분양한 ‘I(2019년 5월 분양)’ 단지 분양가 1632만원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6월 5억2684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6200만원 대비 약 64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또 같은 시기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2019년 10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7월 5억75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7700만원~3억8200만원 대비 최대 약 1억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이미 과열현상을 보이는 주거선호지역 위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추후 시세상승 여력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며 “여기에 분양가도 비교적 합리적인 만큼 주택 수요자들은 올해 분양하는 관리지역 내 신규 단지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지난 19일(수)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 선보이는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999가구로 이뤄진다. 단지가 들어서는 반월3지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됐다. 또한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아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문화를 반영한 롯데캐슬만의 새로운 주거공간인 ‘AZIT3.0’이 최초로 적용되며, 전 세대 현관에 클린에어 시스템(유상옵션)이 적용돼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9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전용면적 77㎡, 84㎡, 117㎡ 총 1,50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수원시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단지를 둘러싼 영흥공원을 집 앞 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푸르지오만의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푸르지오 클린 에어시스템’이 도입되며 실별온도제어 시스템과 원패스 시스템, 실시간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G.P) 등 첨단 시스템들이 적용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1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지산동 일원에서 지산시영1단지 재건축사업으로 선보이는 ‘더샵 수성라크에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99가구 규모로 이 중 21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지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지산초, 지산충, 수성고 등이 인접해 있다. 수성못과 수성유원지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1일 서울시 양천구 신월2동 일원에서 신월4구역 재건축사업으로 선보이는 ‘신목동 파라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99가구 규모로 이 중 1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신정역과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강서초, 신강초, 양강초, 양강중 등 학교들이 가깝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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