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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소음 잡은 렌지 후드 개발
도서관 수준으로 소리 줄이고 연기 흡입력은 개선
2020-07-07 13:53:22 2020-07-07 13:53:2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림산업은 소음을 대폭 줄인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대림은 지난해 주거 소음을 줄이기 위한 5개년 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림의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는 기존 제품보다 최대 13dB(데시벨)의 소음을 줄인다. 가장 조용하게 운전하면 30dB 이하로 소음을 낮출 수 있다. 사람이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이거나 정숙한 도서관의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강하게 작동시킬 때는 약 48dB의 소음이 발생하는데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 모드(42~45dB)보다 약간 높은 정도다.
 
소리는 줄였지만 연기 흡입 속도는 빨라졌다. 대림 제품은 기존 렌지 후드가 처음 40초 동안 흡입하는 연기의 양을 5초 이내에 빨아들여 배출할 수 있다.
 
기존 아파트에 설치된 렌지 후드는 가스렌지 위에 설치된 후드 내에 팬이 붙어 있어 소음이 실내로 바로 전달됐다. 대림은 연기를 빨아들이는 팬을 실외기실 등 외부에 분리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해 소음 발생을 줄였다. 아울러 공기 흐름을 분석해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팬과 배관의 방향도 조정했다. 연기가 나가는 배출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돌아오지 않도록 배출구의 모양도 특수 설계했다.
 
이재욱 대림산업 주택설비팀장은 “가정에서 요리할 때 건강에 나쁜 연기가 발생하지만 그동안에는 소음 때문에 렌지 후드의 사용빈도가 낮았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렌지 후드가 소음을 제거하고 입주민 건강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 개념도. 이미지/대림산업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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