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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아시아 사상 최초 마이너스 성장"
전경련,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전망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
2020-07-06 15:51:26 2020-07-06 15:51:2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 지역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세계 경제 성장률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와 공동으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전망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전망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전경련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앙가나 바네르지 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부 국가에서 경기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마이너스 1.6%로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봉쇄 조치와 수출 수요 감소, 코로나19 이후 불평등 심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앙가라 이코노미스트는 "위기상황인 만큼 정책당국은 국가 채무관리와 금융 시스템 안정화, 사회안전망 강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2% 안팎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정영식 KIEP 신남방경제실장은 "올해 아세안 경제는 유럽,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제한된 코로나19 확산,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서비스산업 비중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나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각각 -6%, -4%, -3%, -1%대로 각각 전망하면서 베트남은 4%대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아시아와 아세안 평균을 크게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규판 KIEP 선진 경제실 일본·동아시아팀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일본경제는 관광·숙박·음식·도소매 등 대면 서비스 산업의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단절에 따른 자동차, 기계 등 전통적 제조업 수출 감소로 -5.0%의 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라며 "경기회복은 내년 2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분기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V자형 반등 기대가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코로나19 수습이 빨랐지만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EU는 코로나19 수습과정에서 재정부담이 커져 남유럽 재정 위기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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