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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라임펀드' 판매 신한은행 본점 압수수색
2020-07-01 17:19:59 2020-07-01 17:33:09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혐의내용이나 압수 대상물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은행이 지난해 4월부터 넉달간 2700억 상당에 달하는 라임의 크레딧인슈어드(CI) 펀드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정황으로 미뤄볼 때 판매과정에서 고지의무 위반이나 허위사실 고지 등 혐의 확인을 위한 증거물 확보차원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당시 신한은행이 해당 펀드를 판매하면서 '해외 무역금융 관련 매출채권을 투자 대상으로, 투자원금과 이자에 대해 100% 신용보험이 가입된 상품'이라고 소비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 소비자들에 따르면, 해당 펀드 자금 가운데 27.8%가 플루토 FI D-1호(플루토)로 흘러가면서 부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루토는 현재 환매가 중단된 라임 3개 모펀드 중 하나다.
 
검찰은 앞서 라임 본사 및 신한금융, 우리은행, 대신증권 등 운용사와 판매사도 압수수색했다. 이날 확보한 증거물들에 대한 분석을 끝낸 뒤 신한은행 라임펀드 판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신한금융투자가 집중적으로 판매한 플루토 TF-1호 펀드에 대해 "이미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판매사가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면서 "2018년 11월 이후 구매자들 모두에게 판매사가 100%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신한은행 건물.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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