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매물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는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성장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매수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미스터피자 매장 전경. 사진/뉴시스
미스터피자 운영사 MP그룹은 지난 15일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경영권 매각을 공고했다. 상장폐지 심사를 앞두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MP그룹은 오는 24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후 적격 인수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1990년 서울 이화여대 인근에서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MP그룹은 2008년커피 전문점인 ‘마노핀'을 론칭했다. 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미스터피자는 2010년대 후반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경영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2017년 정 전 MP그룹 회장이 150억원 규모 횡령·배임으로 구속 기소된 후 결정타를 입었다. 여기에 외식 시장 위축으로 미스터피자는 5년 연속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커피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할리스에프랜비)도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할리스커피는 1998년 서울 강남에 국내 최초로 에스프레소 전문점을 오픈한 커피 브랜드다. 현재 약 510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직영점은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지난 2013년 할리스커피를 인수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과거 매각이 한차례 좌절된 전례가 있다.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차 매각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2014년 803억원에서 2018년 1549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는 1660억원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고 적격 예비인수후보를 선정해 이달 중 실사 시기 등을 통보할 예정이다.
'브리즈커피'는 코로나19 여파로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커피 프랜차이즈가 파산 회생을 신청한 것은 지난 2018년 카페베네가 법인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처음이다. 2014년 사업을 시작한 브리즈커피는한때 전국에 약 120개의 매장을 운영했으나, 매출감소 등으로 지난달 회생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이 밖에 브런치 전문점 ‘카페마마스’, 종합외식업체 ‘놀부’ 등도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매물이 쌓이는 것은 경기 불황 속 인건비 및 임대료 상승 부담 탓에 성장여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을 개설해야 본사 수익성도 늘어나는데 각종 규제와 포화 경쟁, 내수 불황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역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졌다"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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